2020 ‘올해의 책’ 선정도서(9권)

  • 어린이1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강경수/그림책공작소)

    복잡한 기계장치와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바쁘게 돌아가던 마을이 작은 괴물 때문에 잠시 멈추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불만을 쏟지만 괴물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사람들은 더 이상 화를 낼 수 가 없다. 학교와 학원에 다니느라 늘 바쁜 아이들, 일하느라 바쁜 어른들, 바쁘게만 돌아가는 이 사회에 ‘행복‘, ‘쉼’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 어린이2 일수의 탄생(글 유은실 그림 서현/비룡소)

    7월 7일에 태어난 평범한 아이 일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가던 중 “자신의 쓸모는 누가 정하지?”란 질문과 마주하게 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모든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해학과 풍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어린이3 짝짝이 양말(황지영/웅진주니어)

    둘도 없는 단짝 승주와 5학년에 올라와서도 같은 반이 된 하나. 하지만 운명이라 생각했던 둘 사이에 유리라는 존재가 끼어든다. <짝짝이 양말>은 더없이 솔직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초등학생 사이의 우정과 관계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 청소년1 5월 18일, 맑음(임광호 외/창비)

    하늘이 맑아서 더욱 슬펐던 그해 광주에서 벌어졌던 열흘간의 항쟁 뿐 아니라 운동이 발발하기 전의 대한민국의 상황, 그리고 그날의 죽음을 기억하며 세상을 더욱 맑은 곳으로 만들고자 애써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청소년2 별소년 쌍식이(글 최지혜 그림 레지나/글로연)

    몸은 온전치 않지만, 마음에는 반짝이는 별로 가득 찬 소년, 쌍식이. 장애, 왕따, 학교에 대한 부적응, 이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혼자 다 가지고 있는 쌍식이의 모습이 안쓰럽고 가슴 아프지만 저 하늘의 별이 된 쌍식이는 우리에게 괜찮다고 말한다.

  • 청소년3 산책을 듣는 시간(정은/사계절)

    어릴 때 독감으로 청력을 잃은 수지는 엄마의 반대로 수화를 배우지 못하고 특수학교에 들어간다. 수화를 못해 청각장애자와도 어울릴 수 없던 그녀는 앞을 보지 못하는 현민과 그의 안내견을 만나며 산책이 시작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녀와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소년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배워간다.

  • 일반1 떠도는 땅(김숨/은행나무)

    강제 이주의 비극을 열차 한 칸에 내몰린 몇몇 가족을 통해 사실적으로 드러내며, 일생을 떠돌며 살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의 150년의 역사를 응축하고 있다.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 할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인간의 운명과 여성의 수난을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그려낸 책이다.

  • 일반2 만약은 없다(남궁인/문학동네)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삶의 기로를 목도하는 저자는 간절히 살기 원하는 사람과 죽기를 바라는 사람 사이에서 매 순간 겪어내는 죽음을 바라보며 독자에게 생명, 삶,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한다.

  • 일반3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창비)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되고, 심지어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나 시정조치를 역차별이라고 공격한다. 세상 누구도 당당하게 차별은 당연한 것이며, 차별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특권에 대해서 의식하게 된다면 자신이 차별주의자라는 것을 말해준다.